안녕하세요, 감독님.
저는 어제 아트선재센터에서 감독님께 싸인을 받았던 인턴입니다. ^^ 어제 처음으로 원더풀 데이즈를 보고 너무 좋아서...오늘 홈피에 들러서 다시한번 꼼꼼히 이것저것 훑어보고 결국 커뮤니티에까지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아트선재센터에서 예원예중 학생들 대상으로 강연을 가지셨을 때,
다른 교육팀 인턴으로서 강연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원더풀 데이즈가 어떤
내용의 애니인지 알고는 있었지만..솔직히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본 영상자료가 비록 미니어쳐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15분 내외의 더빙과 사운드 이펙트 없는(배경음악만 약간 곁들여져 있는) 가편집본이었지만...
원더풀 데이즈는 저에게 허락되어진 상상 그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ㅠ.ㅠ
솔직히..처음 보았을 때 한 2~3초동안은 "와아~일본 애니같애~ +_+ 어쩜 저렇게 만들 수 있지?"하고 감탄만하다가...계속 가편집본을 보니...일본애니와는 확실하게 다른, 그리고 훨씬 뛰어난 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일단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렇구요...
그리고 솔직히 그 뭐지..미술관씬-스테인드 글라스 앞에서의 제이와 수하의 씬-이 나왔을 때..(아아..홈피에서 무슨 캡슐이라고 명명된 것을 보았는데 잊어버렸습니다 ㅡㅡ;), 구겐하임 미술관을 모델로 하셨다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씬에서 스테인드 글라스 옆에 클림트의 '키스'작품이 걸려있었던 것도 눈여겨 보았고, 미술관 내의 추격씬에서 미술작품들이 어떻게 걸려있나도 눈여겨 보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수하와 제이의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클림트의 '키스' 작품이 거기 걸려있었다는게 (아는 사람에게는)참으로 처연한 느낌을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는 클림트의 작품과, 주인공들의 엇갈림이 참 아이러니컬 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정성' 그 한 단어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경지에까지 원더풀 데이즈가 이르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독님은 '장인'(master)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뭐 오토바이 속도감이 어떻게 표현되고, 폭발할 때 효과가 어떻고 그런것은 하나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세세한 것 하나까지 정성들여 표현하시는 감독님의 완벽주의에 "이런 것 까지 이렇게 신경을 쓰시는데..다른 것을은 하물며 어떻게 하시겠어~?!^^"라는 신뢰감이 저절로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 짧은 만화 안에서 '문화'를 담아내시려는(익숙한 하회탈등의 요소를 통해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통한..) 감독님의 노력에 절로 존경심이 듭니다...
원더풀 데이즈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비록 애니 매니아는 아니지만 애니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조차 그동안 들었었던 "에이~한국 애니가 잘 만들어봤자 얼마나 잘 만들어졌겠어? ㅡ.ㅡ;"라는 무식한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박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정말 가편집본 본 것을 곱씹어 볼 수록...이 만화가 만들어졌다는데..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데...눈물이 날려고 합니다...너무 좋아서요...ㅠㅠ
시사회 하는 날, 극장 개봉 되는 날 꼭 다시 찾아가겠습니다.(그때는 포스터에 감독님 사인을 다시 한번 받으리라 내심 다짐하고 있습니다~! ^^*)
부디 늦어도 좋으니...정말 끝까지 잘 만들어주세요...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원더풀 데이즈로 인해...많은 사람들의 꿈이 활짝 피어났음을, 그리고 피어날 것을 믿습니다...저도 그렇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