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국가 : 일본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90 분
필름형태 : 35mm
장르 : 애니메이션 / SF
주제정보 : 애니메이션 / 공상과학
제작사 : 반다이 비주얼 / 망가 엔터테인먼트 / 코단사
배급사 : 길벗영화사
홈페이지 : http://www.gonggak.co.kr
감독 : 오시이 마모루
각본 : 이토 가즈노리
촬영 : 시라이 히사오
음악 : 카와이 켄지
편집 : 카케스 슈이치
■ Story
때는 서기 2029년. 이 시기 세계는 발달된 컴퓨터 기술과 네트워크망의 덕택으로 완전히 정보화되어 있다. 쿠사나기는 한 빌딩의 옥상에서 누군가의 대화를 도청중이다. 대화의 당사자들은 망명을 요청한 외무성의 프로그래머와 그가 망명을 원한 국가의 외교관이다. 이때 6과의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6과의 부장 나카무라는 프로그래머의 망명은 허가되지 않음을 그들에게 상기시킨다. 이때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린 쿠사나기가 유리창에 나타나 외교관을 사살하고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지금 이 도시를 어지럽히는 존재는 다른 이의 의식에 침투- 이른바 고스트 해킹- 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인형사이다. 9과의 쿠사나기와 그녀의 동료 토그사 그리고 바트는 인형사의 활동을 감지하고 그를 추격해 나선다.
■ Review
잠깐 보르헤스의 소설 <원형의 폐허들>의 마지막 문장을 떠올려본다. “안도감과 함께, 치욕감과 함께, 두려움과 함께 그는 자신 또한 자신의 아들처럼 다른 사람에 의해 꿈꾸어진 하나의 환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른바 가상현실을 무대로 삼은, 지난 세기말의 숱한 영화들이 사로잡혔던 강박관념이 있다면 바로 위와 같은 보르헤스적인 환상이었으리라. 그러나 이미 <공각기동대>의 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1985년에 발표된 애니메이션 <천사의 알>에서 이러한 보르헤스적 환상을 심원한 사색이 깃들인 영상 위로 빼어나게 옮겨놓았다. <천사의 알>에서 소녀와 동행하던 남자는 “너도… 나도… 몇십 년 전에 사라진 사람들의 기억일 따름”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로부터 10년 뒤 오시이는 <천사의 알>에 대한 사이버네틱 업그레이드 버전 <공각기동대>를 통해 지난 세기말의 가상현실영화들에 또 하나의 강박관념을 추가하였다.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각기동대>는 분명 우리에게 늦게 도착한 영화지만- 물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나 시중에서 불법으로 거래되는 비디오 및 VCD를 통해서 이 영화를 감상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전혀 낡아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만일 지난해 초에 개봉된 <아바론>을 본 이들이라면 이 꼼꼼한 주석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공각기동대>의 세계로 되돌아가 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일일 것이다.
오시이가 <아바론>에서 다루었던 것은 현실의 유무나 가상과 현실 사이의 위계가 아니라 사실 실존의 문제였다는 점을 재차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자신은 훨씬 이전에 죽었고, 지금의 자신은 전뇌와 의체로 구성된 모의인격인 게 아닐까. 아니 무릇 처음부터 나란 건 존재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이렇게 말하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는 마치 <천사의 알>의 남자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공각기동대>가 데카르트적 철학의 제일원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대한 도전적인 물음을 제기함으로써 이러한 원리의 수정을 고려하게끔 만드는 영화라고 말하는 건 언뜻 매력적으로 보일지는 모르나 별로 그럴듯해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오시이의 관심은 데카르트적인 전제를 (말 그대로) 고스란히 받아들이되, 데카르트가 제기하지 않은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덧붙이는 데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건 다음과 같은 것이다. 나는 존재한다. 그런데 그 존재하는 ‘나’는 누구인가?
영혼(고스트)마저도 ‘광대한 네트’를 떠도는 비트로 전화되어버린 서기 2029년의 세계를 무대로 이러한 물음에 매달리는 쿠사나기 모토코는 점점 혼란에 빠져든다. 오시이의 몇몇 영화들이 꿈 속의 등장인물들, 혹은 꿈꾸어진 자들의 의식을 중심에 둔 것이었다면 <공각기동대>는 본격적으로 꿈꾸는 자의 의식을 중심에 둔 영화이다. 영화가 진화론을 끌어들이며 쿠사나기와 인형사간의 융합을 감행하는 순간이야말로 <공각기동대>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게다가 거의 종교적인- 천상에서 내려오는 천사의 모습!- 순간일 것이다. 이는 현실과 가상간의 위계를 완전히 지워버렸던 <아바론>의 결말부와 맞먹는 것이다.
확실히 <공각기동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티브 가운데 하나는 물에 드리워진 그림자일 것이다. 광학미체를 입어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 쿠사나기가 해커를 공격할 때 물 위에 비치는 검은 그림자, 잠수중이던 쿠사나기가 물 위에 떠오를 때 수면에 비치는 영상, 그리고 물 위에 맺힌 도시건물들의 상 등등. 약간의 파문에도 쉽게 부서지고야 마는 이러한 그림자들은 결국 인간 자신은 물론이고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서도 확고한 감각을 상실한 현대를 음울하게 반영한다.
이 늦게 도착한 영화가 지금에 와서 더욱 흥미롭게 보여지는 것은 도시에 관한 묘사 때문이다. 연극적인 무대 위에서 극히 단순하게 그려진 캐릭터들이 오가던 <마로코> 같은 애니메이션과는 정반대되는 지점에서, 오시이는 실사 사진을 바탕으로 한 극사실적인 배경디자인을 선보인다. 가와이 겐지의 주제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운하를 사이에 두고 늘어서 있는 도시건물들을 보여주는, 길고 몽환적인 시퀀스는 가장 유명한 예이다. 여기서 쿠사나기는 한 카페에 앉아 있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여자를 보고 놀란다. 건물 유리창에서 번쩍거리는 영상들, 끊임없이 내리는 비, 여기저기 다닥다닥 붙은 간판들 등은, 2029년의 도시에 완전한 혼란의 감각을 부여함과 동시에 도시 자체를 하나의 신기루처럼 만들어버린다. 그런데 근미래의 이 도시를 점점 닮아가는, 현재 우리의 도시의 무국적적인 풍경이야말로 영화보다 더욱 쓸쓸한 풍경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번 극장상영을 통해 <공각기동대>를 처음 접하게 될 이들에게는 영화가 제법 난해하게 비칠 가능성도 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주인공 쿠사나기와 인형사의 입을 통해 쏟아져나오는 말들이 버겁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가령 인형사의 다음과 같은 대사. “당신들(인간들)의 DNA도 역시 자기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아. 생명이란 정보의 흐름 속에서 태어난 결절점과 같은 거야. 종으로서의 생명은 유전자라는 기억 시스템을 지니며, 사람은 단지 기억에 의해 개인일 수 있지. 혹 기억이 환상의 동의어라고 해도 사람은 기억에 의해 사는 법이야. 컴퓨터의 보급이 기억의 외부화를 가능하게 했을 때 당신들은 그 의미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했어.”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속에 등장하는 몇몇 용어들과 상황들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감상에 조금쯤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2501 이는 외무성에서 추진하던 비밀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본디 외무성은 기업탐사, 정보 수집, 공작 등을 목표로 네트워크상에서 활동가능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던 것이었으나, 어느 순간 이 프로그램이 자의식을 얻게 되면서 상황이 난처해진다. 쿠사나기와 9과의 동료들이 쫓는 ‘인형사’는 다름 아닌 이 자의식을 얻은 프로그램을 위장하기 위해 조작되어진 명칭이다.
고스트 해킹 컴퓨터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간의 영혼마저도 데이터화되어 조작, 처리가 가능해진 2029년의 세계에서 네트워크를 이용, 타인의 의식에 침투하는 것 또한 가능한데 이는 범죄로 규정된다. 이러한 행위는 고스트 해킹이라고 불린다. 사람들의 기억 또한 언제든지 조작가능하며 자신의 기억이 조작된 것임을 깨달은 이들은 절망감에 빠지기도 한다.
다이브 다른 조직의 시스템이나 전뇌(電腦)화된 타인의 의식에 접속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 영화 말미에 쿠사나기는 인형사에게 ‘다이브’하고 마침내 그녀와 인형사의 의식은 하나로 융합된다.
광학미체 자신의 몸을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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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a
공각기동대는.. 개인적이지만,,,
처음에 그 사이보그 만들어질때하고,, 처음 부분에 나오는 쿠사나기가 하는 전투씬이 좋더군요.. 거기서 좀 잼있죠... 장면도 멋있고..
그리고 중간에 고스트 해킹 당한 사람과 싸우는거였나?;;; 그거하나하구..
마지막에 인형사 구하기전에 어떤 덩치큰 넘하고 싸우던거.. 그거 빼고 시시했습니다.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연시.. 제 생각이지만, 전투빨이 제일 잼있죠..
처음 보는 사람은.. 음... 조금 지겨우면서도 잼있습니다.
두번째 볼때.. 대화나올때 바로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끕니다.
세번째 이상...그냥 전투씬만 다 기억하는 곳만 봅니다. 그리고.. 어디엔가 영원히 보관합니다...
아직도 쿠사나기가 마지막 배틀씬에서 몸이 산산조각 나는게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처음에.. 외교관 살해할때.. 그 전투씬!!! 그리고 중간에 돌려차기~~!!!!! 가 제일 멋있져!!! 하지만 그래픽 정말 좋았습니다. 여자는 터프하면서도 섹쉬한!!!
2002/09/18
young
저도 오래전에 봤습니다만, 기억력이 좋지 안은편이라
액션씬도 좋았지만 전 배경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멋있는것들이 많았지만요.^^
2002/09/19
wow2000
제가 애니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것이 공각기동대이지요.
저도 액션신 & 배경 모두 감동했었고 무엇보다 스토리에 충격을 먹었죠.
그이후로 사이버펑크계열의 애니만 찾아보고..나중에 공각기동대를
굉장히 자세하게 분석해 놓은 사이트를 본적이 있는데 그걸본후로
더욱 공각기동대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원더풀데이즈도 이처럼 몇년이 지나도 사람들 머리속에 남아있는
애니가 되길 바랍니다. ^^
2002/09/19
youmv
흠 음.. 담은 매트릭스가될 꺼 같은 느낌...
아키라두 올라올 만 한데..
2002/09/20
mar1lyn0
공각기동대 처음 볼때 무자막으로 봤었습니다..
내용은 모르고 일단 전투씬과 그림만 보고 감동했었습니다..
운하에서 뒤쪽으로 건설중인 빌딩이 나오는데 아시바(죄송..철골구조물)을 일일이 다 그린 것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아키라에서 빌딩에 유리창 깨질때가 생각 나더군요..
나중에 자막판 보고 더 재미있었죠..다소 어려운 내용이라 오래 생각해야만 했지만..
2002/09/26
anyotagu
공각기동대~~ 영화에서도 써먹힐 정도로~ 내용성이 아주~ 우수한 작품이져~ ^^& 왠지모르게~ 끌리는게~ 음 어쨌든 정말 탄탄한 구성의 작품이라고 칭찬 하고 싶네여~ 애니 세계의 강한 인상을 준~...
2002/10/01
kmdkm
공각기동대에서 오시 마모루의 스타일을 느꼈다면.. 아바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이것이 오시 마모루 영화인것을 바로 눈치챌수있다..
웅장하면서도 조용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그 분위기가 정말 매혹적이었다... 영화 속의 행동시간이 실제와 똑같이 나타낸 씬은 정말이지 오시 마모루만의 스타일임을 적절히 나타낸다.. 다소 지겹게 하는 면이 있지만 그것이 나중에는 오히려 여운을 주는 작용을 했다... 그의 영상미와 작품성 모두에 감탄했었다... '원더풀 데이즈'..여기엔 공각기동대 만큼의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빨리 개봉해라...ㅎ..
2002/10/06
ranimini
(아..영화란에서 공각기동대만 제가 메모를 안썼군요..^^ 쩝..)
고3 수능 끝내고 친구네 가서 봤던 LD중에 요게 있었습니다.
원랜 그랑블루를 보려구 간거였는데, 친구 아버님이 일본서 가져오셨다구 생각있음 보라고 하신게 바로 공각기동대..
그때만해도 (지금두..그런가??) LD라는게 생소헀던지라, 대다수 친구들이 잠든후, 저랑 단짝 친구랑 둘이서 보구 머리 붙잡았던 작품입니다.
^~^;; 일단...자막이 없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만으로 내용을 이해한 (이해했다고 생각했습죠..)스스로가 대견해서...호홋
내용파악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mar1lyn0님의 언급처럼, 실사에 가까운 배경과 인물들의 표정과 그림자, 특히 한 캐릭터가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캐릭터들의 눈과 입이 움직일때..+.+ 우앗~ 신기해서 죽을지경이었죠..
그 후에..대학들어와서 축제때 다시 이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땐 그나마 일본어도 좀 배웠고, 자막도 있었지만... -.-+ 또 머리를 붙잡았죠...-.-;; 내용이해가 넘 힘들어서..
그래서..알본에다가 공각기동대 설정집/설명집 주문했답니다.
^~^ 처음으로 일본에다가 직접 주문해서 받은 작품이 바로 요 작품
설명집이었죠..물론, 다 읽고도. 머리를 붙잡았어야 했지만..
퍼스트 건담에 이어서..이 작품은 감상 후에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컸답니다. 작품 자체의 퀄리티나 작품의 메세지를 극한까지 극대화시켜주는 음악도 물론 좋았지만, 소설이나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이토록 철학적인 주제땜시 절 괴롭힐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죠..^~^;;
나중에 원작만화를 접하고서는 감독의 역량이 이렇게나 중요한지 새삼 또 깨달았습니다.요새 일본서 다시 이 작품이 TV판으로 방영되고 있는데요, 극장판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 (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정이 갑니다. 일방적으로 '이거다~!'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버전(!)두 하도 많아서(출판만화/극장판/TV판) 나름대로의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WD도 영화개봉후에 TV시리즈화된다고 하던데,
작품 영상이나 음악 자체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탄탄한 내용과 함께, 감독의 유보된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으로하여금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는.....그런 interactive한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2/10/18
gray
개인적으론...
감독이 너무 무리하게 내용을 집어 넣었다고 생각되는 군요
80분동안 압축적으로 보여준 건 좋았지만 마땅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세어버린 측면에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