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두장 남은 2002년 달력입니다. '딱 두장이다' 생각하면 하루를 "보내는"게 아니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원더풀데이즈의 제작현장을 면밀히, 하지만 가볍게 소개하고자 하는 real making, 그 7번째는 애니메이터의 패션이야기입니다. 사실, 제목을 저렇게 붙여서 그렇지 별 얘기는 아닙니다^^;; 날이 추워지고 점점 칙칙하고 두꺼운 옷들을 들춰내다 보니 '참, 입을 옷이 없네..'란 생각이 드는데요. 회사에서 만나는 애니메이터들의 복장은 너무나 'free'해 보여서 부러운 맘 반, 잼있는 맘 반을 두루 섞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난번 김문생감독님의 공간 탐방(2회)때 보여드렸던 감나무말입니다.
그때는 초록빛으로 '저거시 과연 빨갛게 될 놈인가?' 싶었는데 한달만에 '나 따서 잡수~'로 보기 좋게 물들었답니다. 물론 저 상태로 먹을 수는 없구요,(떫기 때문에 지나가던 개도 안먹습니다--;) 따서 그늘에 두면 점점 홍시가 된다는 군요. 곧 따서 손님 대접용으로 잘두어야 겠습니다..에궁.."감 따기 날"잡아야 겠다.^^
이젠 제법 카메라에 익숙해져가는(^^;) 울 애니메이터들이 '찍사'가 원하는 포즈도 취해 주시고 나날이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이 행복해지는 요즘, 일명 '츄리닝'으로 무장한 애니메이터 최병희씨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찰칵!(사진 왼쪽) 여전히 얼굴을 감추시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이미 real making(4회)를 통해 적나라한 모습이 공개 됐는데^^
파란색 츄리닝의 주인공은 원화맨 유재명(사진 왼쪽)씨입니다. 사실 얼핏보고 70~80 년대 촌씨런 츄리닝이길 바랬는데(^^;) 멋진 옷이더라구요. 과거에 다니던 회사의 축구부 복장이라고 하던데 나름대로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작업을 진행중이셨는데 원더풀데이즈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더군요..흐흐..이 흐뭇함^^ 그리고 옆에 쌓이는 몽당연필들..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개 정도의 연필을 소화하는 작업량이구요, 여기에 대해서는 밑에서 다시 한 말씀 드리죠.
다음은 원작, 원화를 하시는 김창희씨.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글을 넣으면서 '외롭다~' 하시면서 이메일을 적었는데, 결국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는 후문, 왕 섭섭하시답니다--;
김창희씨가 입고 있는 건 군대에서 '깔깔이'라 불리는 야상의 내피랍니다. 어찌나 따따~~앗해 보이는지, 근육맨처럼 보이는 울룩불룩함이 곳곳에..^^ 작업할 때 입으면 정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일년에 1번정도 세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아님 한번도 안 빨거나~
칙칙한 부류(?)만 있는건 아니에요. 원작을 보는 임주희씨는 몇 안되는, 정말 몇 안되는 여자 애니메이터입니다. 긴머리, 눈에 띄는 패션 감각! 과히 틴하우스의 '절대 꽃'이라 할만 합니다. 사진 찍기 싫어하셨는데, 어설프게나마 포즈 잡아주셔서 정말 감격~! 실제로 보면 100배 이쁘십니당..흐흐(내가 왜 좋아하징..^^;;)
마지막, 애니메이션 윤영기 감독님.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터프~! 그런데 추위를 많이 타시나 봐요. 원더풀데이즈 검정색 티셔츠를 안에 입으시고 후드 티를 입으시고 가죽잠바까지~
보온내의 사드려야 겠습니다^^;
"감독님, 멋져요!" 하고 사진찍다보니...발은 맨발에 슬리퍼..야릇한 조화^^
앞서 잠깐 몽당연필 얘기를 했었죠. 얼마전에는 큰 바스켓에 가득찬 몽당연필을 봤는데 청소하면서 처분했다고 하시네요. 애니메이터 방에서는 별 소음이 없는데 그 '드르륵' 소리는 자주 들려옵니다. 연필깎기를 이용해서 작업하시나 봐요. 근데 책상마다 있는 연필깎기가 어찌나 '아동틱' 한지..잘 깎이지고 않는다는데..2-3년 씩은 사용한거라고 하네요. 짧아진 연필은 볼펜대로 끼우기도 하고 테이프로 꽁꽁 붙이기도 하고...학교 다닐때 필통 안에 앞 뒤로 깎은 연필 가지고 다니곤 했었잖아요. "넘 우울한 작업 환경이야" 라기보다 "음, 본받아야 할 절약정신!" 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책상마다 쌓이는 담배 갑들, 필름통에 가득한 담배 꽁초, 그리고 "자~ 힘들지?"하며 건네는 바카쑤~와 커피들...오늘도 애니메이터의 밤은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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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w1213
고생이 많으시내욤'~'
힘내세요.
담배는 그만 피우시고.ㅋㅋ
2002/11/07
youmv
하.......정말 힘드시겠어요 @.@
전에 와니와 준하 영화에서 김희선씨가 원화 애니메이터였는데..
서랍엔 몽당 연필들이~~까득..
헹..담배들........몸에 않좋지만...
마지막까지 힘내세욧 화팅
2002/11/08
ranimini
저..많은 담배들..헙...^~^;;
마지막까지 화이팅~~!!
2002/11/08
rayoka
슬피러와 담배가 개그였어! 힘내세요!
2002/11/08
divemesh
커흑~ㅠ,.ㅠ깔깔이!!! 저는 잊어버리고 안갖고 나왔는데
정말 아쉽더군요 내복보다2배는 따뜻하다는..ㅡ,.ㅡ;;
그리고 참으로 다양한종류의 담배를 피시는군요 나중엔
창문을 다 막아버리지는 않을지..걱정
힘내십시오 화이팅!!! ㅡㅇㅡ/`````*
2002/11/09
guryun
저 깔깔이는 고급스러워 보이는군요.
2002/11/09
cengou
니코틴과. 카페인 파워.. 그리고 알콜???
2002/11/09
young
훗, 무진장 열심히 작업하시네요!! >_<
그중 여성 에니메이터분!! 원츄~ =ㅂ=d
아참....왠지 재활용품 모아서 내놓으실때 대부분이 박카스병과 담배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ㅁ-;;;;
2002/11/10
sey112
멋지다~!!!!
2002/11/12
onlydot
-_-....언제 한번 돈모아서 연필깎기랑 그외 활력소가 될만한것들을사들고..
2002/11/17
luee
많이 힘드셨죠?힘드신 만큼 성과가 있을거예요^_^화이팅!
기대가 되요!저도 커서 만화가가 되고싶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