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데이즈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인 1월초는 원화팀은 완료된 상태이고 retake 작업중인 Final Checking과 동화작업도 1월 4일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틴하우스에서 날샘 작업을 했던 미녀 3인방을 만나봤습니다.
정유경(Final Checking)
WD Final Checking 이란 어떤 작업인가? 정유경 원/동화 작업이 끝나고 디지털 컬러링 작업으로 넘어가기 전, 원/동화의 컷과 컷, 소품등을 체크해서 연결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하는 작업이다. 현재는 수정분이 발생한 retake 작업을 하고 있고 오늘 날을 새고 작업해서 내일(4일)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 시간이 별로 없다.^^
WD 원더풀데이즈에서는 언제 부터 작업을 했나? 정유경 93년 부터 애니메이션 업계로 진출했는데 미국, 일본 애니의 원화작업을 하던 중 제작팀장에게 불려와서리..^^;; 2000년 5월 부터 틴하우스에서 원더풀데이즈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원작으로 입사했지만 Final Checking으로 작업을 전환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동화 체킹과 동화 그리고 Final Checking 까지 세분화되어 있어야할 작업을 "통"으로 진행하고 있다.
WD WD Final Checking 작업을 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작업이 있었다면? 정유경 우선 WD의 작업 스케쥴이 너무 길어져서 힘들었다. 기다리는 사람 누구나 그랬겠지만..^^; 합성 과정에 2D 가 배경이나 기타 오브젝트들과 맞춰져야 하는 것이 가장 난이도 높은 작업이었는데, 시나리오 수정에 따라 변해야 하는 것들이 원작마다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특히 힘들었다. 예를 들면 캐릭터 '죠'의 치아 구조다. 가뜩이나 입 크고 말 많은 죠인데, 오른쪽 세번째 치아가 빠져 있어야 하는데 그리는 원작마다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있었다. 어떤 치아는 통으로 그려서 있고 어떤 치아는 두개가 빠져 있고..휴우..말로 다 못한다.
WD 손에 장갑을 끼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선가? 정유경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작화지에 땀이 배고 지저분해지는걸 방지 하기 위해서다. 작업 초기 부터 껴 버릇했더니 이젠 장갑이 없으면 그림
이 안된다^^
WD 4월이면 극장에서 WD를 만날 수 있을텐데...소감은? 정유경 이사를 하고 짐도 채 풀지 않고 작업을 해서 이젠 끝이라는
실감을 하고 있다. WD를 극장에서 마주하면 너무 찡하고 눈물이 날것 같다. 콘티를 보면서도 찡한거 많이 느꼈는데, 그것 이상일테니..^^ 많은 젊은 사람들이 치고 올라오는 애니메이션 현실에서 WD는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바꾸는 힘들 보여줄수 있을 것 같다. 참 많이 참고, 부담을 느끼면서 견뎌온 애니메이터들이 새로운 애니메이터들이 실력과 자존심에 부합되는 성실의 정신으로 그 흐름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WD WD 작업이 끝났다.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 정유경 일단은 휴가를 신청했다. 부산의 엄마 집에서 지어주시는 밥 얻어먹고 푹 쉴 계획이다. 작년 12월 WD 작업이 끝나면 받기로했던 우리 애기 '센'(강아지)이 WD 작업이 늦어져서 혼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는 '센'과 잘 놀아주고 잘 키워야 겠다.^^
임영식(동화작감, 애니텍 소속)
WD 동화작감이란 어떤 일인가? 임영식 원화를 받아서 연출에 맞게 그림을 연결하는 동화작업이다.
원화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중화작업이라고 알 수 있다. 또 한명이 작업하는 동화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진 작업분을 통일하는 일을 진행한다.
WD WD의 동확작업의 대부분이 애니텍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WD 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임영식 WD 작품은 너무 어렵고 기간도 방대해서 다른 팀들이 꺼려했던 작업이라고 들었다. WD를 선택한건 작품성 때문이었다. 50여명이 작업에 참여했고 기존 애니메이션의 작업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라인 작업도 생소했고, 동화선 때문에 작업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기존 애니메이션은 전체 분량의 작업을 마치고 연출이나 컬러, 캐릭터 등의 RETAKE분을 작업하는 방법이었는데, WD는 원화 RETAKE 등 각 분야의 RETAKE를 수정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각각이 장단점은 있지만 WD의 제작은 그 만큼 세세한 작업을 요구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1년 정도 이 작업에 매달렸는데,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동화는 INBETWEEN 인데..사실 WD 는 그 이상을 요구했고 특히 중간 동화작업이 많아 연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점을 밝히고 싶다.
WD WD의 작업을 마치면서 한 마디 해준다면.. 임영식 마케팅이 충분하다면..WD는 대박이다.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작업의 결과 이고 또 그만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물꼬를 터주는 작업 결과이길 기대한다.
PLUS TIP 임영식 님은 날아라 슈퍼보드, SWAN, 유니미니펫 등의 동화작업을 다수 진행하였고, 27년 의 애니메이터 생활, 14년의 동화작업을 수행하면서 화장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실력자(!)입니다.^^ 막바지 작업으로 인해, 틴하우스에 끌려오셔서리 날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당..^^; 고생하셨어용~
김은영 (동화)
WD WD의 어떤 부분에 작업했는지? 김은영 후반에 투입된 제이얼굴 전담 동화맨이라고 할수 있죠^^
개인적으로 외주 작업을 하다가 애니메이션을 더 하면 정말 죽을 거 같아서 잠시 쉬던중 2002년 5월 경 WD를 다시 접하고 틴하우스에서 내내 작업을 하고 있죠^^
WD 애니메이션을 더하면 죽을 것 같았다...면서 어떻게 WD를 작업하게 되셨는지? 김은영 처음 일을 할때는 시각디자인 전공을 살려서 편집 디자인을 했었는데, 손맛으로 개성있게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에 애니메이션에 발을 딛었었다. 동화쪽 작업에서 만족을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고 일을 진행하다보니 회의도 많이 들고 몸도 많이 지쳐서 더이상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WD는 막연하게 해보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돈이 보이지 않아도 좋을 '내 작품' 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틴하우스에서라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들어와 앉아버렸다..^^;
WD 해보니 어떤가? 김은영 음..틴하우스 시스템은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창조해 냈다. 나는 "WD는 무조건 대박이야!" 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김문생 감독님이 작업자들에게 "될거다!"라고 한마디 했는데, 감독이 저렇게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데..사실 그거 이상은 볼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소리 듣고 전율이 감도는데..캬..되는 영화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remaind 되면서 내가 부릴 수 있는 욕심이라는 욕심은 다 부리면서 작업을 할수 있었다.
WD WD의 동화작업은 어땠나? 김은영 동화가 만든 선이 잘못되면 최종적으로 보여지는 선이 엉망이 된다. 선 하나라도 삐침이 다르면 보여지는 애니메이션과 느낌이 달라진다. 동화마다 담당자도 다르고 느낌도 달라지기 마련인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난 제이 얼굴을 작업했는데 작업하면서 동성연애자가 되어버렸다.(앗, 레즈..)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난 제이와 사랑에 빠졌고 사랑하는 사람이 최대한 애니메이션 속에서 예뻐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WD 이제 작업은 끝났고 극장에서 마주볼 일이 남았다. 소감은? 김은영 물론 극장에서 어떤 심정으로 보게될지..그건 봐야 알겠지만 작업에서 손을 떼고 나면 아마 일반 관객 입장에서 스크린을 보게되지 않을까? (과연??) WD 작업을 하면서 난 철학자가 됐다.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희망이 있는 사람은 희망으로 푼다"라는 말을 접하고 동감한다. WD에 희망을 가지고 작업했기 때문에 희망으로 풀릴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WD 보다 나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또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