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의(현대는 아니죠 이 글이 쓰여진 때가 우리 나라 해방즈음 이였으니.) 전쟁 영화 또한 같은 전통을 따르고 있다.이들 영화를 보는 미국인은 자주,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본 영화 중 가장 뛰어난 반전(反戰) 선전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연 미국인다운 반응이다.왜냐하면, 이 영화들은 전쟁의 희생과 고통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쟁 영화는 분열식이나 군악대나 함대의 연습이나 거포의 자랑스러운 위용을 기세좋게 그려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일로(日露)전쟁을 다룬 것이든, 중일(中日) 전쟁을 다룬 것이든 집요하게 되풀이 되는 장면은 여전히 단조로운 진흙탕 속의 행군, 비참한 전투의 고통, 승패가 정해지지 않는 작전이다. 막이 내리는 장면은 승리도 아니고, 반자이(萬歲)돌격조차 아니다. 그서은 아무런 신기할 것도 없는 깊이 진흙 속에 묻힌, 중국 어느 도시에서의 숙영(宿營)의 정경이다. 혹은 또, 세 번에 걸친 전쟁 생존자로 저마다 불구, 절름발이, 장님이 된 부자 3대의 일본인을 비춰준다.
(반딧불의 묘와 맞닿아 있는 부분) 혹은 또, 병사가 전사한 후, 후방에 있는 그 가족이 남편이며 일가의 생활을 지탱해 왔던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용기를 내어 그 없이도 살아가는 모습을 비춰준다.
영국과 미국의 '캐벌케이드(Cavercade)' 식 영화의, 가슴을 뛰게 하는 배경은 전혀 볼 수 없다. 그들은 상이 군인의 갱생이라는 테마를 극화하는 일조차 하지 않는다. 그건 고사하고, 그들이 싸우고 있던 전쟁의 목적조차 말하지 않는다. 일본인의 관중에게는 화면에 나타나는 인물이 모두, 전력을 기울여 은혜를 갚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 이들영화는 군국주의자들의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들 영화의 후원자들은 , 일본 관중이 그것을 보아도 결코 반전 사상을 품게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